2월 22일을 법정기념일 ‘장의 날’로 만들자” 시민사회, 전통 장 확산 위한 ‘장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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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5-03-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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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식문화 보전운동슬로푸드운동 등을 진행하는 각계 단체들이 모여 구성한 조직 장의 날 제정위원회는 21일 서울 안국동 한식진흥원 이음홀에서 장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을 위한 선포식을 진행했다이날 선포식엔 장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을 위해 뜻을 모은 먹거리 시민운동가·전문가 등 약 40여명이 모였다.>



지난해 124(한국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선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장 담그기 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며, 한국 전통 장 문화의 확산을 위한 법정기념일로써 장의 날을 제정하자는 목소리가 먹거리 시민운동진영에서 싹트고 있다. 매년 222일을 장의 날로서 기념하자는 게 이들의 제안이다.

 

전통 식문화 보전운동, 슬로푸드운동 등을 진행하는 각계 단체들이 모여 구성한 조직 장의 날 제정위원회21일 서울 안국동 한식진흥원 이음홀에서 장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을 위한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선포식엔 장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을 위해 뜻을 모은 먹거리 시민운동가·전문가 등 약 40여명이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우리 음식문화의 기본을 이루는 전통 장 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상황에서, 정작 장 문화의 고향인 대한민국에선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을 우려했다. 간장 시장만 봐도 그렇다. 탈지대두를 염산으로 녹여 만든 조미액인 산분해간장, 탈지대두를 짧은 기간 동안 숙성시켜 만든 일본식 양조간장이 간장의 주류를 차지한다.

 

김종덕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회장은 일본과 대만에선 산분해간장을 간장으로 취급하지 않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산분해간장을 상당히 많이 쓴다. 산분해간장을 만드는 재료도 국산 콩이 아닌 수입 콩, GMO(유전자조작물) 콩이 주류를 차지한다국산 콩을 이용한 전통 장 문화를 다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며, 장류업계의 장 만드는 관행도 바꿔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탈리아의 대표적 발효식품인 발사믹 식초 관련 사례를 들었다. 전통 발사믹 식초 비중은 전체 발사믹 식초 시장의 5%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전통 발사믹 식초 제조문화가 잘 보전됨에 따라 품질이 잘 유지되고, 5%의 전통 발사믹 식초가 나머지 95%의 산업형 발사믹 식초를 견인하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황민영 전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한 지역의 된장 공장을 방문했을 때 전량 중국산 콩으로 된장을 제조하는 걸 보며 충격받은 기억을 이야기했다. 황 전 대표는 국산 콩 농업 진흥 없이는 된장도 다른 나라 콩으로 만들어 먹어야 하고, 다른 나라 된장을 먹어야 할 상황이라며 국산 콩이 가진 여러 의미를 곁들여 장의 날을 선포함과 함께, 국산 콩의 가치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상과 같은 고민 속에서 먹거리운동 주체들은 매년 222일을 법정기념일 장의 날로 제정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왜 222일일까? 강순아 ()장문화협회 회장은 장의 날 최종 후보일을 222일로 정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장 담그기 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뒤, 장의 날 제정위원회는 12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세 차례의 간담회를 가지며 장의 날후보를 논의했다. 장의 날 제정위원회는 전통문화와 계절적·발효과학적 요인 등을 고려해 222331010일 등 3개 날짜로 후보군을 압축했는데, 전체 구성원 중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은 222일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에 법정기념일로 제안할 최종 날짜로 선정됐다.

 

우리 조상들은 달의 기운이 가장 강한 시점인 정월대보름 이후의 첫 번째 말날(12간지 기준 말의 날)부터 장을 담그기 시작했는데, 말날 직후 시점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적어 발효를 천천히, 균등하게 할 수 있는 시점이다. 양력 2월 하순은 여전히 음력 상으론 정월이므로 전통을 고수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기에 2월 하순 중 하루를 선정하는 게 좋겠다 싶던 차에, 앞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장 문화와 관련해 농식품부가 매년 1122일을 김치의 날이란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어, 1122일과 일종의 을 맞추는 측면에서 222일을 제안한 것도 있다. 시기적, 상징적으로 222일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 셈이다.

 

강순아 회장은 짧은 기간에 많은 분들의 뜻을 모아 장의 날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조만간 농식품부에 222일을 법정기념일로서의 장의 날로 지정하자는 의견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포식 막바지, 우태영 간장포럼 대표가 장의 날 제정위원회를 대표해 장의 날 제정 선포문을 낭독했다. 장의 날 제정위원회는 선포문에서 장은 단순히 동아시아 장류 문화권만의 전유물이 아니오, 인류 보편의 음식이자 그 문화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가능성 그 자체다. 장은 오늘날 한식의 뿌리가 되고 조리의 베이스(기본)가 되며 대외적으론 우리나라 K-푸드로서의 위상을 갖는 데 밑거름이 됐다전통과 산업의 가교 역할로서 교육, 연구, 운동단체가 함께하여 장과 그 문화를 보다 더 이어가고 열어가고자 하는 것이 이번 장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추진하는 근본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장의 날 제정위원회엔 한국장류기술연구회·장문화협회·내일의식탁·간장협회·한국전통식품협회·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식품명인협회·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한국장류협동조합·한국장류발효인협회·대한발효식문화포럼 등이 함께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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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안국동 한식진흥원 이음홀에서 열린 장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을 위한 선포식중 강순아 ()장문화협회 회장이 장의 날 최종 후보일을 222일로 정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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